산삼예찬...
태고의 신비를 머금은 듯 유연하고 조용한 자태는 무릇 양귀비의 화신과 같고 긴긴 세월 동안 쌓아온 역사와 숱하게 많은 하루를 참고 기다려온 인내는 안으로 안으로 강직한 기품을 간직하니 어찌 선비의 형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옥주를 떼어 내고 잔뿌리를 잘라 내는 무서운 고통을 인내하며 깊은 잠을 청해야만했던 지난 날의 아픔도 잊은체 오늘도 어느 선한 심마니를 향하여 신령스러운 기운을 보내는가?

칠광사... 양질의 산삼이 있는 곳

산삼의 효능에 관하여

오랜 세월을 산에서 보내며 사는 심마니들은 한결같이, 산삼이 있는 곳 주위에는 보라빛 서기가 뻗치고 하늘에 상서로운 기운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산삼을 캐본 심마니의 80% 이상이 꿈에서 신령의 계시를 받아 산삼을 얻었다하니, 산삼은 마음이 맑게 정화된 심마니에게 끊임없이 영적인 신호를 보내 자기가 있는 곳을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식물에게도 의식이 있고 감각이 있으며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주변에 다가오는 위험을 감지하고 식별할 뿐만아니라 식물들끼리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현대 과학을 통하여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볼때 산삼은 신령스러운 기운이 깃든 영초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겠다.

산삼은 약성이 강하여 먹고나면 취하여 몸에 열이 나고 화끈거리거며 맥이 빠져 나른해지고 의식이 희미해져 판단력이 떨어지고 황홀한 기분이 드는 등의 여러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를 명현반응이라고 부른다.

산삼의 약효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전설에 가려져있다. 실험하기에 여러 제약사항들이 많은 관계로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내용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학자들의 동물 실험 연구 보고서를 보면 산삼은 인삼보다 월등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실험동기와 과정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통 건강한 쥐의 상태를 100으로 가정하고 인삼과 산삼 그리고 장뇌삼을 투여하였다. 이때 피로회복 효과가 인삼을 먹인 쥐는 124% 증가되었고 산삼은 136%나 증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인삼을 먹인 쥐의 수영능력은 156%가 증가되었으며 산삼을 먹인 쥐는 210%, 장뇌삼을 먹인 쥐는 167%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산삼은 또한 기사회생의 영약으로 알려져왔다. 숨이 막 넘어가는 환자가 산삼을 먹고 다시 살아나서 수십년을 더 살았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산삼을 먹고 나병을 고쳤다는 사람도 있고 당뇨병, 성병, 아편중독, 고혈압, 간경화 등을 고쳤다는 얘기도 있다. 대개 산삼을 먹으면 평생 추위를 타지않아 겨울철에 홑옷만 입어도 추위를 모르고 눈이 밝아져서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안경을 벗는다고 한다.

산삼의 생육조건

산삼은 생육조건이 몹시 까다롭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다. 피나무, 소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오동나무, 가래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옻나무 등의 낙엽이 잘 썩어서 발효된 깊은 갈색흙에서 자라며 여름철 한 낮의 온도가 섭씨 20도 이하인 서늘한 곳에서 자란다. 또한 토양의 산도가 pH6.1에서 pH6.3 정도 인곳에서 자라며 산성화된 흙에서는 자라지 아니한다.

서유구(조선시대)라는 사람은 자신이 집필한 `임원십육지'에 산삼의 생태조건을 이렇게 설명한다.
산삼은 물을 좋아하나 습기를 싫어하고 그늘을 좋아한다. 설령 싹이 났다하더라도 땅 윗부분이 마르고 흙에 물기가 많으며 부식토가 얕거나 혹은 햇볕이 너무 세게 쬐거나 햇볕이 전혀 없으면 자라지 아니한다. 토양은 기름지며 빛이나고 숲이 우거져 키 큰 나뭇잎 사이로 햇볕이 산란광으로 가늘게 흩어져 들어오는 곳이어야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일지라도 잘자라는 일은 흔치 않은 경우이다. 다시 설명하여 산삼은 가물지도 습하지도 않은 곳이라하며 또한 음지도 양지도 아닌 반음지 상태라야만 생태가 가능하다.

산삼은 성질이 고고해서 이웃하는 풀과 나무를 많이 가린다. 대개 산삼 옆에는 다른 풀이 자라지않고 자라더라도 산삼보다 키가 작다. 이는 산삼의 타감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타감작용이란 식물이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못하도록 어떤 화학 물질을 분비하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오동나무 소나무 회화나무 쑥 등은 주위에 어떤 화학물질을 뿜어내서 주위에 나는 식물을 죽이거나 자라지못하게 한다. 물기많은 바위에 붙어 자라는이끼는 강력한 항균물질을 내뿜어 말라 죽기 전에는 결코 썩지않고 주위에 있는 다른 물질도 썩지않게 한다. 고사리밭에서는 산삼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고사리와 산삼은 다같이 그 기원이 가장 오랜 식물이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이처럼 산삼과 사이좋게 자라는 식물을 예를들어보면 고사리, 고비, 오미자, 괭이밥, 속새 등이다.

산삼뿌리에는 가로줄이 빽빽하게 나있는데 이것은 산삼이 땅속으로 파고든 흔적이라 한다. 산삼뿌리는 땅속으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어 해마다 8~9월에 1cm쯤 땅속으로 기어든다. 이는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라고 여겨지는데 산삼은 추위에는 매우 강한 편이어서 땅이 꽁꽁 얼어도 죽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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